▲ 지난달 6일 강정마을회관에서 민변 변호인단과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가 함께 ‘정부의 구상권 청구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여자들은 정치적 문제를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투표권을 준다면 이 사회는 붕괴 될 겁니다.” - 영화 서프러제트 中-   작년 6월 극장가에는 1912년 영국의 평범한 여성 노동자가 자신의 존엄성을 찾기 위해 참정권 운동에 뛰어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영화는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투표권이 목숨을 건 험난한 투쟁의 결과였다는 걸 잘 보여주었다.   비슷한 시기인 1908년 3월 8일, 미국에서는 1만5천명의 섬유여성노동자들이 폭압적인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고, “우리에게 빵을 달라, 장미를 달라”는 구호를 외쳤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에게만 부여했던 반쪽자리 참정권을 의미했다. 이 날의 시위는 세계여성의 날의 기원이 되었고,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핵발전소 사고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2일에 원전 1호기의 수소폭발 이후, 연달아 3호기, 2호기와 4호기가 폭발했다.안전에 자신했던 도쿄전력은 참사에 무능했다. 오염된 냉각수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에 드럼통에 넣어 보관했지만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핵연료가 녹는 멜트쓰루 때문에 방사선이 너무 강해 촬영을 위해 투입된 로봇조차 고장이 나버렸다. 아직까지도 멜트쓰루에 대해선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일본 정부도 무능했다. 사고 이후 방사능 수치를 낮추기 위해 시행한 제염작업은 방사능과 피폭에 대한 세계 시민들의 우려를 해결하기에는 턱도 없었다. 겨우 땅의 몇 cm 흙을 퍼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공터에 쌓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넉달동안 16번의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였다. 퇴진행동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대표들을 면담하여 박근혜 퇴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 할 것과 박근혜 시대의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야 3당과 퇴진행동이 공동주최하여 6대 긴급현안(세월호특별법통과, 백남기농민특검,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 언론장악저지, 미군사드배치저지, 성과퇴출제 중단)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이 자리에 야 3당 원내대표가 모두 나와 6대 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등 촛불광장의 힘을 통해 정치권을 압박해왔다. 퇴진행동은 헌재의 탄핵 인용 등을 위한 주말집회와 각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

￭ 1월에 후원회비 및 회비 보내주신 분들(재)수정성모트라피스트, (재)천주교천주섭리수녀회, (재)천주교한국순교복자수도회, veronica, 가르멜수녀원(고성), 강경미, 강동관, 강래혁, 강명주, 강봉준, 강석일, 강석주, 강성준, 강숙영, 강순희, 강승혁, 강연철, 강은옥, 강은형, 고동주, 고명희, 고원석, 고제희, 고촌성당, 공지영, 곽한왕, 광장동성당, 권대호, 권오상, 권원용, 권재상, 권지은, 김가연, 김가혜, 김건민, 김경진, 김경호, 김경화, 김경훈, 김경희A, 김경희B, 김기선, 김기옥, 김기창, 김남윤, 김단비, 김덕진, 김덕희, 김도식, 김두완, 김명순, 김명애, 김미란, 김미숙, 김미영, 김민석, 김민준, 김병철, 김보경, 김보미, 김봉만, 김봉호, 김상균, 김상철, 김석순, 김성

 주디스 버틀러 지음  “나는 단언한다. 국가는 혐오 발언을 생산한다.” 그야말로 혐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혐오 발언’문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낸시 프레이저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며 토론되는 철학자 중 한 명인 주디스 버틀러는 이 책 『혐오 발언』에서 혐오 발언, 포르노그래피, 동성애자의 자기 선언, 십자가 소각, 국가 검열 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상처를 주는 말’을 다룬다. [알렙/18,000원]     

p {margin-top:0px;margin-bottom:0px;}    2017년 1월 (248호)         

   1월 21일 서울, 워싱턴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세계여성행진이 열렸습니다. 모든 종류의 차별과 혐오를 없애가는 일. 그 속도가 느리더라도 속도에 절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망의 복판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 길. 그 길에 오른 발걸음들이 더 많아집니다. “두려움은 용기로 바뀌어갑니다.”     사진_ 페이스북 페이지

영화 보다 더 극적인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촛불은 새해를 넘어서도 힘을 잃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 어수선했던 시국에 다큐 가 극장 개봉한지 한 달 째입니다.   안녕하세요. 다큐 를 제작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사무국장 이종걸입니다. 는 2003년 국내 최초로 탄생한 게이코러스 ‘지_보이스’(친구사이의 소모임)의 10주년 공연 준비과정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저 역시 지보이스 단원으로 1테너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친구사이는 다큐 로 즐겁고 유쾌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2월 연말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연말 시국이 이럴 줄은 알지 못

   병역거부 운동은 등장 자체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단숨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홍세화, 박노자, 진중권을 비롯한 당시 대표적인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병역거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이 뜨거운 사회적 관심과 소수의 열렬한 지지와 지원 덕분에 우리는 용기백배했다. 우리의 용기는 하늘을 찌를 듯해, 대체복무제도 정도는 길어도 몇 년 안에 도입될 줄 알았다. 2004년에 전쟁없는세상이 펴낸 소식지를 보면 대체복무 도입 이후의 병역거부 운동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그리고도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병역거부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대체복무제도는 한국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늘 대체복무제도

당초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인양 계획은 2016년 5월 세월호의 선수, 선미 들기 리프팅 빔 설치, 6월 리프팅빔 해상크레인 연결, 6월 플로팅 도크 세월호 선적, 7월말 세월호 목포 신항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이었으나 선미 들기가 작업 후 50일 만인 7월 29일에 끝났고, 빠르면 15일 걸린다던 선미 들기는 무려 132일 걸린 12월 19일에 마쳤다. 그러고 보니 이후 작업인 크레인 연결 후속 작업은 겨울 기후 특성상 작업을 할 수 없어 인양 자체가 아예 내년 봄으로 연기되어버린 상태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인양을 2016년 7월 말에 완료하고 8월에는 미수습자 수색을 마칠 수 있다고 여러차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러다가 7월을 넘기고, 8월에는 8월말 인양 완료, 9월이 되

◎ 공익소송○ 서울구치소 과밀수용 위헌 결정헌법재판소가 구치소 내 과밀수용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놨다. 12월 29일 헌법재판소는 “수용인원이 적정한 수를 초과하면 수형자의 생활여건이 악화되고, 싸움·폭행 등 교정사고가 잦을 수 있다”며 “교정시설의 질서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교정역량을 떨어트려 결국 수형자의 재사회화를 저해한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이번 헌법소원의 청구인 강성준 씨(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는 2007년 7월 홈에버 월드컵몰점 근처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비정규노동자 대량해고 이랜드·뉴코아 규탄 총력결의대회’에 참가했다가 업무방해죄 등 위반으로 약식기소되어 정식재판을 청구한 후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벌금 7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강씨는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2012

￭ 12월에 후원회비 및 회비 보내주신 분들  (사)천주교사회교정사목위원회, (재)수정성모트라피스트, (재)예수수도회, (재)천주교서울, (재)천주교서울, (재)천주교유지재단, (재)천주교천주, (재)천주교한국순교복자수도회, (주)가톨릭신문사, (주)문학동네, (주)푸드엔, 3기손희주, HARTMANNJ, RUFINA, 가배나루, 갈산동성당, 강남훈, 강동관, 강래혁, 강명주, 강민규, 강봉준, 강상희, 강석일, 강성준, 강세영, 강소연, 강수원, 강연철, 강육규, 강은옥, 강은형, 강혜림, 강호상, 건설노동자, 고경미, 고동주, 고명희, 고산성당평화의모후, 고원석, 고은정, 고은주, 고인영, 고제희, 고종현아빠, 고촌성당, 고현성당, 골롬반, 공릉동성당, 공지영, 공창률, 공태현,

   독재란 이런 거예요플란텔 팀 지음, 미켈 카살 그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내일을 위한 책」 시리즈 1권 『독재란 이런 거예요』. 아이들에게 사회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주제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며 나아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독재와 독재자에 대해 안 후 어떤 것을 느꼈는지 정리해볼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이 처음 나온 1977년 무렵과 지금의 독재, 독재 국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하고, 독재에 대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독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놓았다.풀빛 / 12,000원    

p {margin-top:0px;margin-bottom:0px;}    247호         

 뜨거웠던 2016년을 함께 지나오며함께 촛불을 들고, 촛불을 응원하고서로의 바람막이가 되어준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박수쳐주세요  함께 끼운 개혁의 첫단추를 계속 촛불로 비추자고 손잡아주세요지치고 식어가는 손이 있다면 더 많은 손이 그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부패정권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더 어려운 개혁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모릅니다하지만 꼬인 매듭도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을 확인한 2016년이었습니다  힘든 일상을 아름답게 일구고꼬인 세상을 환하게 비추려는 손들에경의와 격려의 마음을 두 손 붙이듯 모아봅니다  눈 속에, 두 손에, 마음 속에 간직한 별빛을 끊임없이 닦아서삶과 세상을 밝히는 온기로 이어지기를기쁜 새해를 맞으며 기도합니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가 이러려고 대한민국의 시민이 된 것일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민주공화국’을 우리말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국체가 민주국체이며 정체가 공화정체인 나라”라 한다. 다시 ‘국체’를 찾아보았다. ①“나라의 사정 · 상태” ②“나라의 체면” ③“국가 주권의 소재에 따라 구별한 국가의 형태(민주 국체 · 군주 국체로 나눔)”라고 나와 있다. 절묘하게 우리의 현실을 모두 담았다. 우선 나라의 사정 · 상태가 엉망이다. 그리고 나라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마침내 민주국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속았다. 뼛속까지 군주 국체를 믿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리가 직접 내세운 인물과 그가 간택한 무리들이 말이다. ‘민국’으로 적고,

    작년, ‘메갈리아’가 등장한 이후 많은 여성들이 일상 속의 차별과 혐오, 폭력에 대한 고발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만큼 ‘페미니즘’은 2016년 한 해를 돌아볼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메갈리아 티셔츠를 입고 인증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교체된 성우, ‘모자보건법개정’을 비판하며 “진짜 문제는 낙태죄다”라고 말한 검은 시위, “민주주의와 여성혐오는 함께 갈 수 없다”고 외치며 거리로 나선 ‘페미존’까지. 그 어떤 해보다 많은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냈던 한 해였다.  2016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페미니즘’ 5월 17일,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