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3호]그대들이 있어 따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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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3호]그대들이 있어 따스합니다.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08.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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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를 반대하는 인권활동가들 투쟁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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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 2008년 1월 27일




투쟁소식



농성 3~4일째(1월 26일~27일) 그대들이 있어 따스합니다 명동성당을 밝힌 촛불들









1. 운동의 맛



어제 오늘, 그렇게 소리 질렀는데 목이 아무렇지도 않다. 옷을 많이 껴입어서 그렇다 해도 그렇지, 으슬으슬 어디 아픈 곳 하나 없다. (참 희한하죠~) 정말이지 누구 말마따나 ‘농성 체질’인가보다. 잠든 농성단의 사각사각 뒤척임과 시린 코끝이 뱅글뱅글거리는 것이 참말로. 하~



가만 생각해보니 정해진 장소에서 몇날며칠을 선전전도 하고 잠을 자는 건 처음이다, ‘어쩌면 고릿적 뻔한’ 노숙농성. 그런데 27일 오늘까지의 농성 나흘을 곰곰 떠올려보면, 전혀 뻔하지 않다! 특히 주말은 복작복작~ 여태 맛보지 못했던 또다른 운동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토요일엔 서로가 원하는 인권위를 이야기하며 큰 공을 만들었다. 평화/자유/평등/자율/존중/연대의 부적을 단, 소수자와 함께 하는, 쫄지 않는, 인권감수성 2Gb인 인권위를 꿈꾸는 공을 명동성당에서 서울역까지 굴려 세계공동행동 중인 동지들을 만났다. 다시 명동성당까지 굴리며, 만나는 이들에게 우리들 목소리를 전했다. ‘국가인권위, 대통령 직속기구화 반대’라는 딱딱한 말을 말랑말랑 길거리 말로 바꾸느라 진땀을 뺐다. 머리 맞대고 한 낱말 한 낱말, 자기 말로 바꾸느라 오고간 마음도 공 따라 굴러굴러 서로를 꽉 채웠다.







일요일엔 (명동성당 오가는) 만 명을 우리 편으로 하자며 의기충천 퍼포먼스와 피켓팅을 준비하였다. 대통령 꼭두각시인 인권위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퍼포먼스랑 문구에 구멍 내어 얼굴을 들이민 몸 이용 피켓은 나름 시선을 끌었다. 농성 내내 이어진 촛불집회에서 주고받은 눈빛과 함께 한 노래들은 또 어떻고...







‘농성하고나면 친해져요’라던, 농성 열던 말이 떠오른다. 그저 추운 데서 같이 오들오들 떨며 잤다고 친해지랴.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 목소리 내는 사람들이 이렇게 있다는 거~ 게다가 까만 밤 이불 삼아 기꺼이 같이 눕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빨갛다고 무섭게 몰아붙이는 누군가에게 같이 ??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농성 통해) 새삼 깨닫나니 농성하고나면 친해질 수밖에...



움아까부터 발냄새가 그럴싸하게 올라온다. 종일 애쓴 내 몸을 토닥인다.
명동성당 들머리 한켠에서 사각거리며 쪽잠 자고 있을 친구들에게도 토닥토닥, 왠지 므흣한 이 마음 닿길 바란다.



2. 촛불 집회



■ 26일

촛불 집회 개최 3여일 만에 참석자가 50여명에 육박했습니다. 불과 20여명으로 시작한 첫날을 상기해본다면 2배 이상 증가한 건데요, 참여자분들도 다양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박석진(인권운동사랑방)님이 사회를 보셨고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씩 자기의 활동과 자신들이 바라는 인권 또는 인권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상명(민주법연)님은 “오늘 촛불집회에 와서 놀랐다”며 “오늘의 경험으로 학교에서 강의할 때 살아있는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참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노숙인 당사자모임 ‘한울타리’ 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는데요, 이분들 모두 “열심히 싸워서 인권위를 독립된 기구로 남기자”고 말해주셨습니다. 오늘은 특히 박옥순(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미류(인권운동사랑방)님이 각각 자신의 장기인 노래공연을 해주셔서 많은 활동가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 27일

명실상부한 촛불 문화제였습니다. 주말을 맞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명동성당 들머리를 채워주셨는데요, 덕분에 ‘일신우일신’이라는 말처럼 어제보다 더 풍부한 촛불집회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석(전쟁없는세상)님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는 가톨릭대학생연합회 분들이 고동주(천주교인권위원회)와 함께 노래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석주(카노스)와 수수(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님은 낮부터 노가바에 입문, 장윤정의 <어머나>를 개사해 재미난 노래와 함께 멋진 몸짓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들 따라하면서 추운 몸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은 물론이고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3. 인권활동가 토론회



바쁜 투쟁일정에도 불구하고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인권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27일 오후 4시 30분, 향린교회 1층에서 시작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번 투쟁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또 국회 상황 등 국가인권위를 둘러싼 정세를 공유하고 이후 투쟁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농성장 소식



■ [동영상] 명동성당 노상노숙 농성 첫날 (2008.1.25)



위 동영상이 안 보일 때는 여기를 누르세요!

- 동영상을 옮기실 때는 <embed src="http://hrnet.jinbo.net/bbs/data/hrfree/mv0125_01.wmv" width="400" height="300"></embed> 로 쓰시면 됩니다.




* 야금야금 명동성당 ‘땅따먹기’에 성공해가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이하면서 촛불집회 참여자수는 토요일 50여명에 이어 일요일 70여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농성 첫날과 비교한다면 3개의 계단에서 시작한 인권활동가들의 영역이 11개의 계단으로 증가한 것이지요. 또한 그러면서 육성으로는 뒤까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토요일에는 핸드마이크를, 일요일에는 미사가 있는데도 작은 엠프를 슬그머니 꺼내 사용했습니다. 내일은 집중 촛불 문화제가 있는 관계로, 좀 더 큰 엠프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26일 새벽, 김장 비닐에 가득 서려있는 살얼음들



* 명동성당 농성장에 ‘박스 집’이 등장했습니다. 새벽녘 추위를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 26일 몇몇 밤샘 지킴이들이 고안한 아이디어인데요, 큰 박스를 몇 개 이어부친 뒤 겉은 김장비닐로 싸고, 안쪽은 침낭으로 자리를 잡은 뒤 이 안에 지킴이들이 들어가 잠을 청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그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27일 밤샘 지킴이들 역시 박스 집 만들기에 나섰는데요, 정말 효능이 있었는지는 내일 알려드리죠.



* ‘아침 9시 출근이 가능하겠어?’라는 농성 첫 출발의 우려와는 달리 모든 농성지킴이들이 바지런히 농성장으로 출근해주고 계십니다. 해서 전날 지킴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선전전을 하고 있으면, 당일 지킴이들이 와서 자연스럽게 농성장의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26일에는 결혼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명동성당으로 오고가게 되면서 수시로 결혼식 참석자분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27일에는 ‘1만명의 신도를 우리 편으로’라는 미명하에 다양한 성당 앞 퍼포먼스와 유인물 배포 등의 선전전을 진행했는데요, 반응요? 아주 좋았습니다.





▲ 농성장 청소로 시작한 26일 새벽



■ 농성장 지킴이

26일

특히 청소년 운동가와 장애운동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은종군(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현경(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희선(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님 등의 활동가들을 비롯해 이상명(민주법연), 따이루(청소년인권네트워크), 아해, 명숙, 유라 (인권운동사랑방), 영원, 고은채, 괭이눈(인권교육센터 들) 등이 함께해주었습니다.

- 밤샘지킴이들은 소연, 옥순, 정하, 용걸, 규식(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유성, 재용(인권운동사랑방), 임인선(사회정의시민행동), 조백기(민주법연) 등 총 9명입니다.



27일

일요일이라서 오고가는 지킴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교회 예배를 마치고 나온 향린교회 신도분들이 여러분 지킴이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고은채, 김영원, 괭이눈(인권교육센터 ‘들’)과 루인, 크리아틴(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석주(카노스), 윤가브리엘('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두영(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등이 명동성당 들머리를 지키며 다양한 선전활동에 참여해주셨습니다.

- 밤샘지킴이들은 양여옥, 이용석, 조은, 가람(전쟁없는 세상)과 한채윤, 홀릭, 캔디, 보지(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등 총 8명입니다.

* 이 외에도 이름과 소속을 알려주시지 않고 장시간 동안 농성장을 지켜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단체의 활동가분들이 농성장을 지켜주셨습니다.



■ 지지방문과 후원

26일

박순희(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님을 비롯해 강은성님(향린교회), 최선호(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님, 이상협님, 평통사 회원분들, 정의평화기독인연대 8명 등이 농성장을 방문해주셨습니다. 이분들 모두 따뜻한 마음뿐 아니라 소정의 후원금과 귤상자, 컵라면 등을 가져오셔서 저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셨습니다.



27일

많은 지지방문과 후원이 있었습니다. 향린교회에서는 농성장 지킴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주신 것은 물론 인권활동가 긴급토론회 장소와 후원금을 더불어 후원해주셨습니다. 언제든지 ‘환영’이라는 말이 더욱 가슴 따뜻했습니다. 여성학회 페마레의 달래, 미라, 풀잎 등은 따뜻한 오뎅과 호빵을 제공해 덕분에 지킴이들이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반 시민이라고 밝힌 ‘선남선녀’커플이 핫팩을 오고가는 길에 사주시더군요. 추운 바람 속에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고마운 손길들입니다.



■ 후원금 총계

26일(토) 총 245,000원

27일(일) 총 210,000원+20페소

* 이외에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분들이 후원금이나 물품, 활동가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셨습니다.




농성일기



왠지 행복한 밤-명동성당 들머리에서



활동을 시작 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우연의 우연이 겹쳐 너무 뜬금없이 시작한 활동이었죠. 그래서 '활동'이라는 말뿐만 아니라, 인권, 연대, 투쟁 등등 모든 단어들이 새로웠고 그만큼 어색했습니다.



지금은 내 입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술술 잘 나오긴 하는데요. 물론, 입으로 자연스럽게 떠벌이는 것만큼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헤헤^^;

그런데 지금까지 여전히 입 안에서 맴돌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었으니, 무언고 하면...



'동지'



누군가 나에게 '홍지 동지' 이러면 어찌나 민망하고, 어색하고, 뻘쭘하던지.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서, '동지'란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말고, 그 말이 가지고 있는 울림이라든가, 맥락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전혀 모르니까 '내가 동지란 말을 들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동료, 친구란 말들도 많은데 왜 동지란 말을 쓰는 걸까?' 의문이 들기도 했고 말이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화 하겠다는 발표에 목요일부터 인권활동가들이 명동성당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한 것은 다 아시죠?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 그래서 목요일 저녁에 명동성당에 도착하기 전에 저는 명동성당 가면 따뜻하고 아늑하면서 왠지 근사한 천막 같은 것이 짠~ 하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엉덩이 밑에 깔고 앉을 종이도 없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 그래서 몇 시간 조금 하다가 집에 갈 거라 생각했죠. 날씨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사람들이 앉은 자리를 떠날 줄 몰라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이 사람들, 그냥 자겠다고 그러네요.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오예~;;;



제가 기업체에 다녔더라면 있었을 동료라든가, 아님 10년을 함께 한 친구들이 그러고 있었다면 아마 미련없이 버스 막차 시간에 맞춰 그 자리를 떠났을 거에요.

"어우, 나 추워. 그냥 갈래. 나 감기 들면 큰 일 나."

이러면서 말이죠.



그런데, 어제는 버스가 다 끊긴 그 시간에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이상하죠. 자기들도 겁나게 추우면서 생판 처음 보는 저를 안아주고, 모포를 씌워주고, 커피를 건네는 사람들.



이들은 도대체 왜 나에게 이렇게 대해주고, 나는 또 왜 이들과 함께 하려고 하는 거지?

도대체 이 사람들과 나는 무어라 불러야 되는 관계일까?

아는 사람? 친구? 동료?...음, 동지?...

아! 정말 따뜻한 울림이다. 동지.



도대체 '연(緣)'이라고는 없었던 사람들인데 같은 지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첫만남에 함께 웃고, 눈물 지으며 이 추위에 서로의 체온을 나눠가질 수 있는 관계란 것도 있구나.



활동 시작하면서 처음 참여하게 된 농성. 첫 농성 치고는 참 호되게 치루고 있는 것 같지만 무척 떨리면서도 즐겁습니다. 이제 나도 '동지'란 말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 '동지', '동지' 부르고 싶어요.



아기들은 어느 순간 언어능력이 도약한다고 그럽니다. 이 시기를 랭귀지 립(Language Leap)이라고 부르는 데, 명동성당 농성에 참여하면서 저도 그런 언어도약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에요. 동지, 동지, 동지, 동지...이 사람 저 사람 보고 마구 마구 불러주고 싶습니다.



나의 이 소원을 들어 줄 수많은 동지들을 기다리고 있겠어요. 동지들이 함께한다면야, 국가인권위원회 대통령 직속기구화 되는 것만 막겠어요? 대운하도,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도 모두 모두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이 따뜻함만 있다면 불가능할 것은 그 무엇도 없어보입니다.

- 홍지(진보네트워크센터)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농성 모습을 낯설어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가슴 저 깊은 곳에 와 닿지는 않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지를 보내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인권만이 이 땅에 사는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권위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우리는 이곳에서 함께할 것입니다. 인권활동가 여러분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 은종군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권위원회를 원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 이광흠



아침에 왔을 때는.. 너무 추워 침낭을 둘둘 싼 채 떨고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따뜻한 햇볕이 들어.. 다행입니다!! ^_^ (오늘 오후부터 날이 풀린다고 하네요 ㅎ) 국가인권위원회가 독립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모여 목소리 높이는 활동가 여러분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끝까지 힘내서 우리의 외침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아잣!!!

- 혀ㄴ겨ㅇ



도덕과 윤리, 신뢰를 저버린 대통령 당선자라고 하는 횡설수설 하는 이명박. ~~? 국민의 인권은 대통령이 탐낼 것이 아니니 정신차리고 장로로서 회개하시오. 어찌하여 국민에게 걱정, 근심만 끼치는 짓만 하는 것인지? 하늘이 두렵지 않소.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당신 것 될 것 같소..

- 박 아네스(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이명박 장로! 인권은 이 장로 당신 아래 두는 것이 아니오! 인권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소중한 권리를 존중하는 대통령 되기 바랍니다. 자신 없으면 그만 두시길~

- 김종원(정의평화기독인연대 공동대표)



춥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은 뚜꺼운 옷을 더욱 여미며 농성장을 한심하게, 불쌍하게 쳐다봅니다. 그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고, 해야 할 말은 많은데 잠깐 지나는 그들에게 어떤 단어를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더욱...

- 최선호



이명박 삽질에 ‘인권’이 파헤쳐진다!

- 달팽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명박 아래로 들어가다니... “인권을 포기하자는 말인가?”

- 욜



오래간만에 나와서 촛불집회 나오니까 재미가 좋고 말씀하는 거 보니까 열심히 싸워야지 이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남복(한울타리회)



인권위원회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단체 활동가 분들과 겨울철에 힘은 들지만 너무 든든한 맘이 듭니다. 열심히 싸워서 인권위원회의 독립을 지켜냅시다.

- 김우정(한울타리회)



오늘 엄청나게 바빴어요. 세계공동행동 연극도 아침부터 했는데 사람들이 참 잘했대요. 바빴지만 투쟁하니 너무 즐거웠습니다.

- 윤양호(한울타리회)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이 권력분립원리에 어긋난다는 인수위의 주장은 권력분립원리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정신을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더욱 확고히 보장하고자 한 것이므로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이 그 정신에 더욱 부합하는 것이다. 정권에 영합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인권보장에 충실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인권기관의 독립은 필수적이다.

- 이상명



이 추운 겨울에 비박을 하게 되었다. 스카우트 야영을 하면서도 비박 한 번 안해 봤는데 내 마음을 무엇인가 너머 서게 하는 게 작용하는 듯 하다. 그게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연민」의 마음일게다. 아래로 아래로 슬픔에 겨워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려는 진실을 만들고 싶어서일 게다. 좁은 마음이 슬프다. 민중들이 가슴에 없는 미이라같은 모습을 봐서...

- 임인선



인권위는 독립적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유승명



인권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와야 한다.

- 이상연



국가인권위원회 폐지를 주장하는 이명박 정권은 반인류, 반민족 행위자로 낙인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유호명(향린교회, 평통사 회원)



대통령이 대통령 다우려면 교만을 버려야지~ 모두 다 들어 엎으면 대통령 잘 할 수 있는겨? 아무래도 ‘이명박’ 지옥불에 떨어지라고 왕창 기도해야겠다.

- 정영진(카노스)



인권은 권력자의 노리개가 아닙니다. 나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나가겠습니다.

- 윤한기



춥고 바람부는 데에서 떨고 앉아 있으려니 앞으로 5년은 이렇게 보낼 것 같아 깜깜하군요. 그래도 해가 뜨니 따뜻합니다.

- 두영(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아침부터 각 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앉아 지나가는 시민들의 살가운(?) 반응을 추위에 돋은 닭털로 샤워하듯 받아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주장한다기보다 우리가 가능한 섬세한 시각으로 면밀하게 돌아가는 시국을 밝히고 공유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크레아틴(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너희는 악랄하지만 우리는 질기다

- 한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방문해보니 너무 열악하지만 든든합니다. 함께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는 것들이 있죠. 다들 힘을 냅시다. 힘내세요.

- 달래, 미라, 풀잎(여성학회 ‘페마레’)



먼저 너무 죄송하네요. 이렇게 땅바닥에서 주무시는지 몰랐는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농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고 인사만 잠깐 드리러 와서 부끄럽습니다. 대구에서도 화요일날 한나라당 앞에서 항의면담을 하는데 서울에서 정말 열심히 농성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다함께 힘내서 투쟁!

- 미선(인권운동연대)



‘인권’ 얻어내는 것이죠. 싸우기 싫을 때도 있지만, 함께 하면 용기가 나요.

- 보지(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추운 날씨도, 불편한 잠자리도 기꺼이 감수하고 명동성당 앞에 누운 이들을 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선택한 길인 게지요. 행복한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든 투쟁이지만, 우리 행복하게 해요. 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싸웁니다.

- 캔디(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오늘 하루, 농성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이 돌아간 적막한 명동 들머리.. 침낭에, 비닐에, 박스까지 동원된 노숙농성장. 오늘도 무사히 밤을 지켜내보자구요!

- 여옥(전쟁없는세상)



하루 하루 놀랍게 진화하는 농성장의 잠자리~ 하하 우리의 인권상황도 깜짝 놀랄만큼 진보하기를 모든 이의 열정과 마음을 모아 믿어봐요!

- 가람(전쟁없는세상)



한국증권금융, 민들레영토, HOLLYS COFFEE, KTF,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조숙의 작품전, 가톨릭회관, 경찰차의 무료한 전조등, 그리고 우리.

- 조은(전쟁없는세상)





알립니다


■ 1월 28일(월)

* 2시 선전전 (명동거리)

* 7시 집중 촛불집회(명동성당)



■ 1월 29일(화)

* 11시 반차별행동 기자회견(여의도 국민은행 앞)

* 7시 촛불집회(명동성당)



■ 분담금

- 농성, 선전전 등을 위한 재정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분담금을 걷고 있습니다. 투쟁에 참여하는 단위별 상황에 맞게 내시면 됩니다. 다만 10만원을 기본으로 일정 금액을 가감해주세요.

국민은행: 375302-04-133859 (예금주 유해정독립)



■ 물품지원

- 농성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습니다. 대형 비닐이나 침낭 등이 있으신 분은 명동성당 농성장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