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건리훈련장확장반대주민대책위(무건리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오현리 주민인 남창희(46, 남) 씨가 지난 7일 오후 7시께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 뒤 헛간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남씨는 지난해 9월 주민들이 국방부의 강압적 감정평가를 저지하다 연행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파주경찰서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가 3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무차별 연행된 바 있다.
그 후 남씨는 앓고 있던 우울증 증세가 갑자기 심해져 1년 동안 칩거생활을 해 오면서 최근까지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남씨를 찾아가 얘기를 나눠보려 했으나 남씨가 "그냥 혼자 놔뒀으면 좋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무건리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남씨가 경찰에 연행된 후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다"며 "강압적으로 집을 빼앗고 탄압하는 국방부와 공권력에 비통한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 주민들이 중심이 된 무건리주민대책위는 지난해 8월1일 첫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국방부가 '무건리훈련장'을 오현리까지 강제수용해 확장하는 것을 막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장명구 기자 jmg@vop.co.kr
기사입력 : 2009-10-08 15:17:51 ·최종업데이트 : 2009-10-08 15: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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