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용산참사,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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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용산참사, 잊을 수가 없다"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09.1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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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기관 통한 적극적 사태 해결 촉구
▲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2월 19일 고 김수환 전 추기경의 입관예절 도중에 고인에게 성수를 뿌리고 있는 모습ⓒ 인터넷 사진 공동취재단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 교구장)이 8일 "용산참사 문제의 핵심은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입법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집무실에서 수필집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 출간과 관련해 연 기자간담회 도중 용산참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추기경은 "용산참사는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과 공동체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법 자체도 미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입법기관 종사자들이 사회에서 대우받는 만큼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들이 아직 장례도 못치르고 있어 안타깝다"며 "매일 잊이 않고 있다.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또"(용산참사) 현장에 나가 있는 우리 신부님들에게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선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한다"며 "해피엔딩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합하자"고 덧붙였다.

정 추기경이 이번에 출간한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가톨릭출판사)에는 정 추기경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 이야기 등 개인사와 함께 가톨릭 교리 해설이 담겨 있다. 정 추기경은 지금까지 약 40권의 책을 썼다.


<민중의소리> 이준형 기자 lee@vop.co.kr
기사입력 : 2009-12-09 09:27:38 ·최종업데이트 : 2009-12-09 09: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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