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서 스님이 '4대강 사업 반대' 소신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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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서 스님이 '4대강 사업 반대' 소신공양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10.05.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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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해 온 한 스님이 31일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유서를 남긴 채 소신공양(부처에게 공양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행위)을 했다.

조계종 총무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북 군위군 지보사 문수스님은 사직리 유천잠수교 제방에서 소신공양했다.

경찰과 조계종 호법부에 따르면 문수스님은 소신공양 전 정부에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경찰과 조계종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중이다. 조게종 총무원은 자세한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재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조계사에 '한강선원'을 개원하고, 무기한 정진기도중인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는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수스님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시현스님을 은사로 출가, 86년 사미계, 90년 구족계를 각각 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법구는 군위 삼성병원에 안치돼 있다.


<민중의소리>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기사입력 : 2010-05-31 18:41:00 최종업데이트 : 2010-05-31 1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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