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를 빚은 용산4구역의 개발은, 참사 발생 4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개발이 멈춰진 채로 허허벌판으로 남아있습니다. 망루가 불탄 남일당 자리는, 철거민들을 폭력적으로 내쫒던 철거용역 깡패들이 주차장 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허허벌판으로 방치할 걸, 고작 주차장 만들자고, 그리 빨리 내쫓고 사람을 죽였냐”는, 유가족들의 애통함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무관용 원칙에 입각한 국가와 자본의 계속되는 폭력에, 우리의 관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사진_ 문설희 님
저작권자 © 천주교인권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