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꼭 지키고싶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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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꼭 지키고싶은 약속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14.02.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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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개봉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 공장에 입사한지 1년 반 만에 급성백혈병으로 2007년, 23살의 짧은 생을 마친 황유미 씨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어머니는 딸이 죽은 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남편에게 말합니다. “우리처럼 딸을 잃는 부모가 없게 하자”고. 그 아픔이 누군가에게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과도 같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다른 이들의 모든 것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피해 노동자들을 향한 삼성의 사과’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보상’, 그리고,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것’.

피해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이 외치는 이와 같은 요구를 ‘또 하나의 가족’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던 삼성은 여전히 외면합니다.

백혈병, 급성골수성백혈병, 뇌종양, 다발 경화증, 그 외 희귀 질병 등으로 산업재해를 제보한 삼성반도체의 노동자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80명이며, 이 중 6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또 한편의 영화 ‘탐욕의 제국’이 3월 개봉을 준비합니다. 피해 노동자와 그들 가족의 목소리가 외롭고 공허한 외침이 아님을 함께 응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