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누군가를 죽여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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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누군가를 죽여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14.11.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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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에 춤추게 하소서

살아있음을 잊지 않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하소서

모든 피조물에 우주의 기운과 사랑이 깃들어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나의 삶이 귀하듯이

타인의 삶도 소중합니다.

나의 삶이 힘들듯이

타인의 삶도 힘겹습니다.

내가 용서받았듯이

어떤 이도 용서받게 하소서.

 

누군가를 죽여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나의 존엄을 잠시 잊은 것과 같습니다.

 

 

유엔은 사형제도와 범죄 억제 효과의 연관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조사했지만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정에 휩싸여 흉악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에게 사형제도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사형제도가 폐지되고 생명존중 문화가 정착된 곳일수록 범죄율이 낮다고 법학자들은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수를 사형 집행한 이후 16년이 넘도록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서 실질적인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법적으로도 사형제도를 완전히 폐지해나가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11월 30일은 세계사형반대의 날입니다. 법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또 다른 살인-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그림_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