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나의 눈물을 기억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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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나의 눈물을 기억하는 일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14.12.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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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권인 생명과 안전이 속절없이 스러져가는 것을 목격한 한 해였습니다.

더 다양한 목소리와 폭넓은 인권의 안전망이 되어야 할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도 함께 겪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눈물을 기억하는 일.

나의 눈물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 더 슬픈 망각에서 우리를 구해주는 건 행동일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과 꿈들을 잃었지만 다시 삶을 이야기합니다.

부러진 민주주의를 붙잡고 다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느 시인들의 노래처럼 작아 보이는 우리의 눈물이 떨어지고 부서져 옥토에 닿기를.

멍자국이 각자의 가슴 속에만 물들어있지 않게, 멍과 눈물로 진주를 만드는 일이 우리에게 남았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소중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사진_ 천주교 사제를 꿈꿨던, 세월호 희생자 故박성호 군을 위해 안산에 지어진

‘성호의 성당’에서 아이들이 기도하는 모습 ⓒ정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