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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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봄비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15.04.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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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복

 

▲ 팽목항 ⓒ권우성

 

 

봄비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