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이 나라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 기관 중 하나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월 13일 ‘대타협’이라는 이름 아래 존엄하게 노동하며 살 권리를 땅에 처박아버렸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정한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저성과자’로 지목되고, 해고되기 쉬워졌습니다. 과반수 이상의 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아도 임금을 삭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기간제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고, 주 5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허용하려고 합니다.
이 나라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땀 흘려 일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존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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