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살아남았다”
지난 5월 17일 강남역 인근 주점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되었다. 피의자는 1시간 30분 동안 화장실 안에서 범행대상을 기다렸고, “여성을 노렸다”고 경찰서에서 진술했다. 강남역 10번 출구 앞으로 숨진 여성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고, 그 마음들이 글로 쓰여 곳곳에 붙여졌다.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살피는 것이다. 또 다른 혐오와 차별로 이 사건을 무마해서도 안 될 뿐더러 그럴 수도 없다. 여기 살아있는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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