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힌드의 목소리

2026-05-29     천주교인권위

힌드의 목소리 (The Voice of Hind Rajab) 89분

연출 카우타르 벤 하니야(Kaouther Ben Hania)

프랑스 / 2026 / 배급 더콘텐츠온

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관객상, 아스카디 바스크 컨트리 2030 아젠다상)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은사자상-심사위원 대상)

힌드의

지난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서 총격을 받는 차 안에 갇혀 구조를 요청한 6세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을 구하기 위해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이 사투를 벌이는 긴박한 상황에 대한 내용으로 실제 통화 녹음과 증언, 기록을 토대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브래드 피트와 호아킨 피닉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로 합류해 더욱 주목을 받았고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증명했습니다.  

2024년 1월 29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 가자지구에 대피 명령이 떨어진 날. 총격을 받는 차 안에 갇힌 6살 소녀 힌드 라잡으로부터 1통의 신고가 접수됩니다. 

“나한테 총을 쏘고 있어요, 제발 데리러 와 주세요”

인도주의적 구호 단체 적신월사는 구조대와 단 8분 거리에 있는 ‘힌드’를 구하기 위해 조정 절차를 이어가지만 구조 작전은 무려 5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여섯 살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은 친척과 함께 차로 피신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는다. 차 안의 유일한 생존자 힌드는 가까스로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 콜센터와 연결이 된다. 이때부터 적신월사의 오마르와 동료들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다.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은 튀니지의 한 가족이 겪은 비극을 담은 <올파의 딸들>(2023)을 극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에서 재현한 것처럼 꿈 많은 소녀에게 일어난 사건 역시 재구성했다. 올파와 그의 딸들은 영화라는 매체를 경유해 과거와 작별하고 가족의 회복으로 나아가는 반면 <힌드의 목소리>는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지 않는 방식으로 단장지애(斷腸之哀)를 공유하게 만든다. 이 참담함은 영화가 끝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가자 지구의 학살이 지금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 전종혁 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