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성명/논평
< 기 자 회 견 문 >KAL858기 사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진실규명 신청 기자회견
icon 천주교인권위원회
icon 2008-09-29 15:46:39  |   icon 조회: 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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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자 회 견 문 >

우리는 오늘, 19년 전 멈추어버린 시계추를 다시 움직이고자 한다.
지난 해, KAL858기 사건은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국정원 발전위)의 7대 조사대상 사건 중 하나로 선정되어 KAL858기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국민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약 1년 8개월간의 중간 조사를 통해 1987년 당시 전두환 군사정권이 노태우 후보를 대선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KA858기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공식문건이 발견되었고, 이른 바 “무지개 공작”의 실체가 지난 8월, 중간조사발표를 통해 드러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진실규명에 가장 중요한 조사대상인 김현희를 비롯한 당시 안기부 핵심 간부들에 대한 조사 한 번 하지 않았고, KAL858기의 동체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던 것이 결국은 커다란 바위덩어리였던 것으로 밝혀지는 등 20년 전 안기부의 수사발표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등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이는 국정원 발전위의 KAL858기 사건에 대한 조사는 그 한계에 다다랐고, 신뢰하기도 어려운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국민이 100명이 넘게 희생당한 참혹한 비극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도구로 이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국정원 발전위의 조사 결과는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의 후신인 국가정보원이 자신들이 저질렀던 폭력에 대한 반성은커녕 KAL858기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한다. KAL858기 사건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19년간 오직 이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온갖 인권침해와 고통을 견디며 살아왔다. 국정원 발전위에서 KAL858기 사건을 재조사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큰 기대를 걸었고 무한한 신뢰를 주었다. 그러나 20년 전 안기부의 수사발표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중간조사결과발표는 그 신뢰를 산산이 무너뜨렸다. 이에 KAL858기 사건 가족회는 KAL858기 사건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위)에 진실규명 신청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KAL858기 사건 19주기 추모제를 약 보름 앞둔 오늘, 과거 국정원의 전신인 정보기관들이 저지른 입에 담기도 힘든 잘못들을 다시금 기억해 본다. 이제는 그 진실이 밝혀진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 8명의 사형수, 그리고 동백림 사건, 또 왜곡된 역사로 인해 고통으로 지난 세월을 신음해 왔을 수많은 이들. 그 희생과 세월을 누가 보상해 줄 수 있는가. 그러하기에 KAL858기 사건 실종자 가족들은 진실위에 간곡히 부탁한다. 더 이상 이 사건의 희생자들과 가족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게, 지난 20년 동안 신음해온 고통을 멈출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온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KAL858기 사건의 진실이 가슴 아픈 역사의 눈물에 깊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06년 11월 15일
KAL858기 사건 가족회
2008-09-29 15: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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