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전국 38개 인권단체들의 연대체인 인권단체연석회의는 2008년 7월 16일(수)~18일(금)에 걸쳐 제부도 하내테마파크에서 「제1회 인권캠프 ‘2박3일’」(이하 인권캠프)을 개최합니다. 이번 인권캠프에는 인권운동에 관심 있는 학생․청년과 인권활동가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3.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인권캠프는 대학생․청년들 가운데 인권운동에 관심 있는 이들을 발굴하고 인권교육을 진행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많은 인권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캠프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해당 단체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특정 인권 이슈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사회의 거의 모든 인권단체들이 모여 공동주최하고 그 내용을 함께 준비하는 이번 인권캠프는 그 자체로 한국사회의 인권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입니다.
4. 특히 인권캠프는 최근 미국산쇠고기 관련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거리를 메우고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열려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촛불은 통상과 경제의 논리가 결코 건강권을 압도할 수 없음을, 시민에 의해 감시 가능하지도 시민의 뜻을 반영하지도 않는 대의권력은 결코 정당성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현행법과 정치권력에 저항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의 권리선언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처럼 인권의 언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번 인권캠프는 인권의 의미를 찬찬히 살펴보고 민주주의와 인권에 얽힌 쟁점을 토론하는 열띤 자리가 될 것입니다.
5. 인권캠프 둘째날을 채우는 ‘주제마당’은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한국사회의 소수자․약자들과 인권활동가들이 대학생․청년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평화․생태 등 기존 인권개념에 도전하며 인권 개념을 풍성하게 만드는 인권의 새로운 영역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6. 인권캠프 둘째날에 마련된 ‘이슈마당’은 인권의 원칙이 일상에서 어떻게 침해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권을 증진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공공성 △정보인권 △반차별 △민주주의와 직접행동 등 만만치 않은 주제들을 다루게 됩니다. 한편, 인권캠프에서 배우고 나눈 바를 정리하는 자리로 ‘도전! 인권벨’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7. 특히 인권캠프 첫째날에는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이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인 강수돌 님이 “삶의 현실과 희망의 대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강수돌 님은 젊은이들의 노동권과 교육권을 보장하지 않는 신자유주의의 현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삶의 대안을 학생․청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8. 인권캠프에 참가하려면 인권캠프 홈페이지(http://hrnet.jinbo.net/hrcamp)에 접속한 후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hrcamp11@gmail.com) 로 보내면 됩니다(참가비 5만원). 참가 문의는 전화 0505-399-4959, 팩스 0505-399-7119로 하면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