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성명/논평
김용갑 의원의 발언에 대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입장
icon 천주교인권위원회
icon 2008-09-29 15:15:32  |   icon 조회: 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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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의원의 발언에 대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입장


"독사의 족속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벌을 피하겠느냐?"(마태오 23:33)

지난 역사속에서 불법적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탈취하고, 나아가 더 많은 것을
빼앗기 위해 안면도 몰수하는 자들에 대해 2천년전의 예수는 "독사의 족속들아"
라고 질타하면서 회개를 촉구했다.

99년 국민들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요구가 하늘을 찌를 듯 할 때, "국가보
안법을 개폐하겠다는 발상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행
위"라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나라의 안보를 걱정
하는 국회의원 모임"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오
늘(11월 14일) 16대 국회 본회의에서, 최근 국가보안법에 대한 개정의지를 표명
한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지칭하고,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는 것은 남
한 사회를 통째로 김정일에게 갖다바치는 통일전선전략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하였다.

이에 99년 7월 이후 해방과 구원의 희년정신을 실현시키기가 위하여 시대의 악
법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을 전개해왔던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50여년 동안 남북을 가르고, 남한 내에서도 고질병처럼 국민을 옳아맨, "색깔론
시비"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해 감연히 "독사의 족속"이라고 정죄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러 차례 김대중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에 대한 개
정방침을 재천명한 것은 이미 우리사회가 국가보안법을 계속 존속시키고서는 화
해와 협력의 새로를 나아갈 갈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에서 출발한 것이라 생각
한다.

또한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10월 25일 200여명의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한나라당을 포함한 국회의원 17명의 명의로 "국가보안법 폐지 입법청원"을 하였
다. 김용갑 의원의 말대로라면 이들은 모두 "조선노동당 1중대"란 말인가?

오늘(11월 14일) 국회에서 일어난 김용갑 의원의 반역사적인 발언은 국회의원으
로서 그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며,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들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김용갑 의원의 발언이 민주당의 개혁작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어야 하
겠고, 소신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욱더 걱정되는 것은 김용갑 의원의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한나라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길 바라며, 국가보안법에 대한 한나라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하루 빨리 표명하여, 국민들로부터 신의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

2000년 11월 24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고문 :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나길모 주교, 이돈명 변호사, 유현석 변호사
상임대표 : 김영진 신부, 홍순흥 수녀, 박순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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