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성명/논평
민주화 실천운동 선언문 -민청학련사건 30주년을 맞이하여-
icon 천주교인권위원회
icon 2008-09-29 15:37:07  |   icon 조회: 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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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실천운동 선언문
-민청학련사건 30주년을 맞이하여-


1974년 4월의 봄은 그 어느 해 보다 잔인했다. 유신체제의 동토를 뚫고 솟아오르던 파릇파릇한 민주주의의 어린 새싹들은 가혹한 고문에 신음하며 독재의 군홧발에 짓밟혔다. 1960년 ‘자유의 종을 난타’ 하던 청년정신은 1974년 봄 부활하여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절규했던 것이다.
유신 군사독재는 ‘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을 조작함으로써 도도하게 흐르던 민주주의의 강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그러자 민주화의 물결은 걷잡을 수 없는 급류를 이루어 우리사회 각계각층에서 본격적인 민주화운동으로 발전해 나갔다. 1980년의 광주항쟁과 1987년의 6월항쟁을 거치면서 우리 민청학련 동지들은 모든 민주화 운동의 선두에 서서 청춘을 불살랐다.
30년 전의 청년학생들은 풍상의 세월을 질풍노도와 같이 달려와 이제 머리에 흰서리가 내린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까지 우리 동지들은 영원히 청년으로 살 것이다. 우리들은 이 민족의 보람찬 미래를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동지들은 이 땅의 민주화운동이 이제 제 2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선언한다. 지난 30년이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면, 이제부터는 이 땅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실천적 운동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직도 반민주적, 반민중적 독재와 부패의 잔존세력이 유령처럼 이 땅을 배회하고 있지만, 우리 민청학련 동지들은 이러한 구시대의 낡은 유물을 척결하고, 새로운 민주사회의 정착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칠 것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말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 오늘 사건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우리 민청학련 동지들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온 몸 바쳐 투쟁하다 먼저 간 동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면서, 동지들이 심어논 나무를 가꾸어 민주주의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게 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앞서 간 동지들이여! 여기 산자들이 떨치고 나아갑니다.”
오늘 우리 동지들은 피에 젖은 민주 투쟁의 깃발을 접어두고, 민족통일과 번영의 미래를 바라보며 민주화 제2기를 위한 ‘민주화 실천운동’의 발진을 선언하노니, 앞서 간 민주선열들이여 우리의 굳은 맹세를 증언하소서.


2004년 4월 19일
민청학련운동계승사업회 동지일동
2008-09-29 15: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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