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성명/논평
[보도자료] 사단법인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 25년 창립 20년 후원의 밤 / 2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식
icon 천주교인권위
icon 2013-03-06 11:58:13  |   icon 조회: 9239
1.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1988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인권소위원회로 활동을 시작한지 25년, 1993년 천주교인권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힘이 없어 억압받고 차별받는 이들의 곁에서, 권력과 자본에게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과 ‘함께 살자’는 마음으로 살아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인권의 옹호자로, 평화의 지킴이를 자청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후원행사를 준비하였습니다.

3. 특별히 이번 후원의 밤에서는 천주교인권위원회에 특별기부를 해주신 부부를 기리는 뜻으로 설립된 박데레사․김베드로 기금으로 제작된 인권입문서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을 발간 배포합니다. 또, 지난 2011년 선종하신 우리 사회 1세대 인권변호사 이돈명변호사님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된 이돈명인권상 두번째 수상식도 함께 열립니다.

4. 2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는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로 선정되었습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는 지난 8년 동안 765kv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환경과 지역공동체, 인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오신 밀양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이 상을 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5. 또, 이날 행사에는 문정현 신부, 강금실 변호사, 변영주 감독의 축하인사, 이한철 밴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노래패 ‘함께 꾸는 꿈’, 가수 이수진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영화 두 개의 문을 제작하고 연출한 ‘연분홍치마’에서 제작한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 25년 창립 20년 축하영상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많은 취재와 참석을 청합니다.



·사단법인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 25년 창립 20년
난생처음 후원의 밤
인권과 평화 그 달콤한 연대

·2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식

2013년 3월 7일(목) 18시 30분 명동역 3번출구 라루체 5층 그레이스홀







2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2013년)
‘밀양 765kV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는 지난 8년 동안 765kv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환경과 지역공동체, 인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오신 밀양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2회 이돈명인권상을 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밀양에 건설하려고 추진 중인 76만 5000볼트 송전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15만 4000볼트 송전탑보다 무려 5배 많은 전류를 송전합니다. 35층 건물에 맞먹는 높이로 24시간 내내 기계음(코로나 소음)까지 일으킵니다. 송전탑이 내뿜는 전자파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밀양 주민들은 765킬로볼트 송전탑을 둘러싼 싸움을 1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평생을 땅과 더불어 살아온 이들에게 송전탑 반대 운동은 생존권 투쟁이었고, 삶과 생명의 존엄을 지키려는 투쟁이었습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밀양 주민 분들은 보상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분들입니다. '고향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것'이기에 평생을 살아온 땅을 지키고 그곳에서 살다가 그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소망인 소박한 분들입니다.

밀양에 지어지고 있는 송전탑은 신고리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질 전기를 대도시로 수송하는 데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것은 수도권의 전기 수요를 충당하는 데 쓰여질 계획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불야성을 밝히기 위해서, 기업들이 헐값에 사들여 밤낮없이 사용하는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핵발전을 해야만 하고, 그 핵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도시로 제공하려면 초고압 송전선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송전선로를 연결하기 위해서 송전철탑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핵발전소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셈입니다. 핵발전소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전기를 펑펑 쓰고 있는 우리들 때문에 밀양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 같은 핵발전소가 폐쇄되지 않는 이상, 우리의 삶도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핵참사처럼 원전은 처리할 수 없는 치명적 물질인 방사능을 끊임없이 방출시키면서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평생 흙을 만지며 가난하고 정직하게 살아오신 연로한 시골 어른들을 투사로 만들고 있는 밀양 송전탑 사태의 핵심 원인은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업과 대도시이며, 이를 부추기며 뒷받침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 정책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장기간 동안 벌어지고 있는 밀양 주민들의 힘겨운 투쟁은 ‘함께 살자’를 외치며 인간답게, 평화롭게 사는 삶을 원하는 우리 모두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책사업이라는 국가 폭력아래 밀양 주민들은 용역들과 시공사 직원들의 폭력에 쓰려져가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 파괴, 조롱과 욕설, 폭행, 고발을 당하면서도 밀양의 주민들과 어르신은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해, 평생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포크레인과 전기톱에 맞서 맨몸으로 막아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일흔 넷 연세의 이치우 어르신이 “오늘 내가 죽어야 이 문제가 해결되겠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마을 입구 다리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분의 희생으로 고립되었던 마을에 힘이 보태지기 시작하였고, 아무런 의식없이 핵에너지에 의존해 전기를 펑펑 쓰던 사람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탈핵버스’ 등의 연대가 시작되어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송전탑 건설 저지와 더 나아가 핵발전소 저지를 위해 장시간 동안 투쟁해온 밀양의 주민들은 무한성장과 무한소비로 과열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며, 환경과 인간 상생의 가치를 알리고 전파하는데 공헌하였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탈핵운동의 바람을 일으키는 데에도 일조하였습니다. 밀양의 어르신들은 '탈핵 전도사'가 되어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려냈습니다. 또, 탈핵운동이 환경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권과 평화를 위한 우리 시대에 중요한 운동임을 세상에 알려냈습니다. 밀양주민들은 송전탑 저지 활동을 하면서도 부산 한진중공업, 울산 현대자동차, 평택 쌍용자동차, 대한문 함께살자 농성촌 등 전국 곳곳에서 농성중이고 투쟁중인 현장을 찾으며 진심어린 지지와 연대활동을 펼침으로서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밀양(密陽)은 빽빽하게 볕이 드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따뜻한 마을에 지난해 중단되었던 송전탑 공사가 최근 다시 강행된다고 하고,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엄동설한에 단식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밀양 주민들의 마음속에 햇빛이 가득한 날이 오길 바라며, ‘함께 살자’는 정신으로 탈핵과 인권, 그리고 연대를 위한 활동을 펼쳐온 이 분들을 제2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역대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 소개

1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을 통해 청소년이 교육현장의 중심이며 인권의 주체라는 것을 확인시켜 우리 사회의 인권옹호와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이 주체로 나서 9만 7천여명의 주민발의와 조례제정 과정을 이끌어 주민자치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소속의 청소년인권활동가들은 2011년 2월 8일부터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서명을 받기 위해 거리로 나서 8월 4일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가 청구 수리될 때까지 서울 시민들을 만나며 설득했습니다. 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2월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의회에서 농성하며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원안 통과를 위하여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가 활동한 기간은 최근이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야간자율학습거부, 두발자유화, 종교의 자유, 수행평가와 대학입시의 거부운동으로 발전해온 청소년인권운동의 역사와 성과가 바로 학생인권조례제정을 통해 그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의 이러한 활동이 ‘법이 따뜻한 한 그릇의 밥일 수 있다’는 이돈명 변호사님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하며,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의 확정을 위해 여전히 분투하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주요활동


1988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산하 인권소위원회 활동시작

1989년
문규현 신부·임수경 방북사건 등 시국사건 법률구조

1993년
비영리단체 천주교인권위원회로 창립

1994년
천주교 조작간첩진상규명대책위원회 결성

1995년
무료 인권법률상담소 개소
조작간첩사건 다큐멘터리 제작

1996년
동티모르 인권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1997년
일본 우토로 지역 동포 후원회 결성

1998년
불심검문 거부 인권단체 공동행동
인혁당 재건위 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 활동
‘사법살인-1974년 4월 9일의 학살’ 출간

1999년
JSA 의문사 故김훈중위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발족
치과의사모녀 살인사건 누명 이도행을 생각하는 모임 발족

2000년
군대 내 사망사고 조사 및 예우 관련 제도개선 활동

2001년
천주교인권위원회 군의문사 대책위원회 출범
사형폐지범종교인연합 결성

2002년
정보기관 조작 수지김 사건 가족 법률구조
미군장갑차희생여중생사건 해결을 위한 활동.
F-X사업 전면재검토와 양심선언 조주형대령 석방 운동

2003년
사회보호법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KAL858기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결성
이라크 파병반대 평화미사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활동

2004년
국가보안법폐지 국회 앞 범국민 농성 참여
이라크파병반대 광화문 농성 및 평화미사
송두율 교수 석방과 사상·양심의 자유를 위한 대책위원회 결성.
이주노동자 실태조사와 지원을 위한 인권단체 공동활동
전국 행형인권네트워크 발족.

2005년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 서울대책회의 활동
영국유학생 故이경운 의문사 사건 진상규명 활동
군 내 발병 사명 故노충국사건 진상규명 및 군대 내 의료접근권 보장을 위한 활동

2006년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활동
사회복지시설 생활인 인권확보를 위한 활동
사형제도 반대 아시아네트워크(ADPAN) 결성

2007년
인혁당재건위 사건 사형수 8인 재심 무죄 선고
인혁당재건위 사건 사형수 8인과 가족 국가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
생체여권(전자여권) 도입 반대 활동
영화 “데드맨워킹” 실제 주인공 헬렌프리진 수녀 방한 간담회
사형집행 중단 10년, 사형폐지국 선포식 개최

2008년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확보를 위한 시국농성
인혁당재건위 사건 생존자 14인 재심 무죄 선고
재단법인 4․9통일평화재단 창립
광우병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생체여권(전자여권) 도입 반대 활동

2009년
인혁당재건위 사건 생존자 14인과 가족 국가상대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
국가인권위원회 제자리찾기 공동행동 활동
용산참사 진상규명 범국민대책위원회 활동
감옥인권 자원활동가 모임 시작

2010년
유치장 인권 매뉴얼 발간
화학적 거세 등 강성형벌 정책 반대 활동

2011년
희망버스 기획단 참여 및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운동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참여
제주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천주교연대 출범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해결과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위한 도가니 대책위원회 활동
표현의 자유 연대 활동과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공식 방한 관련 활동

2012년
쌍용자동차 등 정리해고 ․ 비정규직 철폐 활동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 활동
SKYACT_스카이 공동행동(쌍용,강정,용산) 출범
2012 생명평화대행진
함께살자 농성촌
조작간첩 고창표 사건 재심 무죄
도라산역 벽화철거 손배소송 일부승소
유치장 여성유치인 속옷탈의 손배소송 승소
구금시설 사용자 구독 신문 겸열 및 삭제제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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