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성명/논평
[보도자료] 10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식 대체발표
icon 천주교인권위원회
icon 2021-01-11 17:53:48  |   icon 조회: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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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와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 故 이돈명 변호사님은 인권의 암흑시대에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리영희·백낙청 교수의 반공법 위반 사건, 동일방직·원풍모방 시위 사건, 와이에이치(YH) 노조 신민당사 농성 사건 등 시국 사건의 변호를 맡으셨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옥고를 치르기도 하시면서 인권 가치를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신 한국 사회 1세대 인권변호사의 대표적인 분이십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전신인 정법회 고문, 조선대학교 총장, 상지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하시며 우리 사회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애쓰셨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천주교인권위원회 창립 이사장 등 역할을 맡아 천주교 사회운동에도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이돈명변호사님의 1주기인 2012년 1월, 평생을 인권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살다 가신 故 이돈명 변호사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이 기부하신 조의금을 근간으로 하여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제정하였습니다. 2021년 1월 11일, 이돈명 변호사님께서 떠나신지 벌써 10주기를 맞이합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정연순)는 수상자 후보로 추천된 총 5개의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심도 깊은 심사를 통해 열 번째 수상자로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선정하였습니다.



3. 2020년 1월 11일 월요일, 이돈명 변호사님 10주기인 오늘시상식을 개최하고자 하였습니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부득이 올해는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시상의 이유와 수상소감 발표로 대신합니다. 시상이유는 아래에, 수상단체의 수상소감과 상패 수령 단체사진은 별도의 파일로 메일에 붙입니다.

4. 시상위원회에서 발표한 시상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는 대구 지역에서 2006년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투쟁을 계기로 결성된 후 지난 14년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연대활동의 모범을 보이며 장애인의 권리를 개선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코로나 19사태에서 대구장차연이 보여준 모범적 활동입니다. 첫 사망자가 20년간 폐쇄병동에 수용되어 있던 정신장애인이었던 것처럼 감염병의 위협은 모두에게 동등하지 않으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욱 가혹합니다. 대구장차연은 코로나19 위기 속 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수립하여 장애인들에게 방역 공백이 없도록 촉구하였고, 대구시의 긴급돌봄서비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대상 감염병 매뉴얼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더불어 장애인과 가족, 조력자에 대한 방역물품과 생활용품 제공, 동행격리 서비스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그 경험을 정부 및 지차체에게 공유하여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요구하였습니다. 대구장차연의 위와 같은 활동은 ‘연대’라는 가치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 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비단 장애인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팬데믹 이후를 만들어가야 하는 우리 사회의 과제, 즉 '생산경제 중심'의 사회를 '돌봄과 유대를 중심'으로 한 사회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일깨움이며, 대구 장차연은 누구보다 먼저 움직여 다른 이들을 그 활동의 장에 초대하였습니다. 본 시상위원회는 대구 장차연이 팬데믹 위기 속에서 보여준 활동이 대한민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로서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헌신해 온 고 이돈명변호사님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여 10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2021-01-11 1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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