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료
3대 개혁입법 제정 및 폐지 시민, 종교인 기원대회 기원문1
icon 천주교인권위원회
icon 2002-05-09 11:50:41  |   icon 조회: 3908
첨부파일 : -
지리산댐 살리기 범불교연대 대표 수경 스님

대자 대비 하신 부처님이시여! 여기에 모인 저희들을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역사의 빛이신 부처님 날씨가 대단히 춥습니다. 따끈한 차 한잔이 간절합니다. 따뜻한 아랫목이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너무나 인간적이고도 너무나 소박한 바램을 이룰 수 없는 오늘의 우리 현실이 가슴을 갈기 갈기 찢어 놓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 우리의 부모 형제들이 무엇 때문에 온 몸으로 세찬 겨울 바람을 맞으며 서울 거리에서 단식과 추위에 떨고 있어야 합니까?
남북정상이 두손을 굳게 맞잡은 모습으로 전세계를 향하여 파안 대소를 보인지가 언제인데,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가에서 아직도 우리의 이웃과 친구들이 목숨을 건 단식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까?

참으로 기가 막히고 피눈물 나는 현실입니다.
돌이켜보면 해방 이후 우리의 역사는 평화와 영광보다는 투쟁과 고난으로 얼룰진 세월이었습니다. 하나의 강토,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 전통안에서 한 가족으로 태어나 살아가면서도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반목하고 원망하며 지내왔습니다.

피로 나눈 한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이해가 엇갈린다는 이유로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며 살아왔습니다. 같은 눈빛을 지닌 한민족으로 살아가면서고 이념과 체제의 갈등 때문에 서로의 가슴에 원한과 복수의 칼을 겨누어 왔습니다. 단일민족 역사에 어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입니까? 인간세상에 어찌 이런 야수적 행태가 벌어졌단 말입니까? 과연 누가 옳고 그른 것입니까? 과연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입니까?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됩니다. 이제 끝장을 내야 합니다.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며 책임을 묻고 전가하는 어리석은 소모전은 하루 빨리 청산 되어야 합니다. 이제 그동안 얼키고 설켰던 불신과 증오, 원한과 복수의 멍에를 벗어 던져야 합니다. 이 일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절대절명의 과제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책무인 것입니다.

희망의 빛이신 부처님! 인간을 구속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이 지구상에서 연원히 추방시킬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고, 이념, 국가, 민족, 체제 그 어떤 이름으로도 생명을 위협하고 불행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가슴 뜨겁게 공감하고 계시겠죠? 이 세상이 누구의 세상입니까?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가 어떤 세상입니까? 남북정상이 만나서 평화공존을 이야기했습니다. 두손 맞잡고 화해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민족적 불행이며 치부인 반인권, 반통일적인 '국가보안법'은 즉각 철폐되어야 합니다. 독립적이고 실효성있는 '인권위원회'는 반드시 설치되어야 합니다. 정의와 신념의 부처님! 길고 긴 고난과 불행의 역사를 마감할 수 있도록 가피하여 주십시요.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가피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대통령을 위시로한 정치 지도자들이 인간적 양심과 민족적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도록 길안내 하여 주십시오.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활기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모든 국가와 민족, 부모와 형제, 이웃과 친구들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부패방지법과 국가인권위원회를 설치하고자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우리 형제들의 뜻한바를 실현되는 그날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다시한번 부처님의 가피를 도손모아 빌고 또 빕니다. 마하반야바라밀
2002-05-09 11:50:41
211.104.38.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