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건설 전면 취소를 기원하는 천주교인들의 9일기도가 청와대 앞에서 시작되었다. ‘생명 · 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1월 3일(일) 오후 4시 제주 2공항 건설 전면 취소 기원 미사를 시작으로 11월 11일까지 9일기도를 시작했다. 이들은 매일 10시 효자동 치안센터 앞에서 백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청와대 분수대 앞 미사로 마무리하는 기도를 매일 진행 할 예정이다. 11월 3일 시작미사는 청와대가 바라보이는 분수대 광장에서 전국에서 모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 70여명이 참여하여 봉헌되었다. 9일기도 마지막 날인 11월 11일 월요일 7시에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매주 월요일 주최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월요미사>와 함께 봉헌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이들은 9일기도를 시작하며 “현재 제주 성산에 건설을 추진 중인 제주 2공항은 마치 제주 강정마을에 들어선 제주해군기지처럼 주민들은 물론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추진되어 왔고 제주 2공항은 아름다운 제주에 깊고 커다란 상처만 남기게 될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주 2공항 건설은 마치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처럼 민주주의와 공정성을 상실한 채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으며 결국 2공항을 지어 공군기지로 운영되는 참담한 미래가 예견 된다”고 주장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또 “누군가의 삶터와 일터를 밟고서는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문재인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지난 수 십년 동안 이 땅의 생명, 평화, 정의, 평등을 위한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평생을 투신해온 사람들로서, 이 모든 과정들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디모테오 형제께 “제주 2공항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우리와 함께 생명과 평화의 길을 같이 걸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