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들의 섬(2014) 감독 김정근 98분

1991년 공안당국의 조사 중 의문사 한 박창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 129일 만에 스스로 세상을 떠난 김주익, 동지의 죽음을 보고 역시 스스로 도크에 몸을 던진 곽재규, 그리고 앞서간 동지 세 명의 장례를 직접 치르고 30년을 해고노동자로 투쟁하다 김주익이 올랐던 85호 크레인에 올라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여 자신을 뺀 다른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이끌어낸 소금꽃나무 김진숙 그리고 더 많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정년퇴직을 몇 개월 남겨두지 않은 지금 34년 해고노동자 김진숙이 복직을 위해 다시 싸움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조선소 노동자 김진숙으로 정년퇴직을 맞이하길 응원하고 있다. 왜 그가 이토록 복직을 원하는지,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는지, 혹시 궁금하시다면 <그림자들의 섬>을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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