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당신의 사월(Yellow Rib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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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당신의 사월(Yellow Ribbon)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21.04.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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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월(Yellow Ribbon)

다큐멘터리(2019) 86분 전체관람가

감독 주현숙

제작·배급 시네마달

 

 

 

당신과 나처럼 별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앉는다.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던 주인공들은 하나의 질문을 만난다. "2014416,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쓰러져가던 배를 바라보며 슬퍼하던 교사,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을 보며 말 한마디 못 건넨 카페 사장, 유가족 곁을 지키며 버텨온 인권 활동가, 사고 해역에서 시신을 수습했던 기억에 힘들어하는 진도 어민, 수업 시간에 소식을 접하고 그저 뉴스를 바라본 학생.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흉터처럼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꺼내놓는다. 당신과 나처럼<영화소개>

 

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경쟁(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초청(특별 초청_장편)

20회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초청(올해의 초점)

 

슬픔에는 무게가 없겠구나 생각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종종 서로가 준비 안 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참사의 목격자도 당사자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으로 영화는 시작됐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5년의 시간 동안 슬픔을 말할 수 없었던 목격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슬픔의 덩어리를 가지고 있었다. 덩어리를 시간의 축으로 나누고 기억의 장면으로 재구성해 5년을 들여다본다. 화자는 당혹, 죄책감, 분노, 무기력 그리고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없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슬픔을 이야기하면서 목격자는 당사자이자 생존자가 된다. 외롭게 각자 그날 이후를 버텨낸 사람들이 공감이 주는 위로의 힘을 감지하길 바란다. <주현숙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