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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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23.08.1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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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3일(수) ~ 26일(토) 강정에서 성산을 지나 제주까지!

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

 
2023_제주생명평화대행진
2023_제주생명평화대행진

 

 
 

2023년 8월 23일(수) ~ 26일(토)
강정에서 성산을 지나 제주까지
!

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는 8월 23일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2공항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성산을 지나 제주시까지 걷습니다. 쪽빛 바다, 여름 제주의 낭만으로 가득한 길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평화를 외칩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라던 제주해군기지에 크루즈선은 보이지 않고, 수시로 한국 군함은 물론 미국 핵추진잠수함 등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은 난개발과 환경 파괴 우려,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설 것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반짝이는 여름날, 제주의 군사화와 난개발을 막고 “전쟁이 아닌 평화!”, “파괴가 아닌 생명!”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함께 걸을 분들을 기다립니다.

☮️ 일정과 행진 코스

  • 8/23(수) 9시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출발 기자회견 (제주해군기지 정문) / 강정 출발 ~ 서귀포 시내, 표선 읍내 행진 후 버스로 성산 이동, 성산 읍내 행진 후 숙박
  • 8/24(목) 성산 출발, 행진 후 김녕 숙박
  • 8/25(금) 김녕 출발, 행진 후 조천 숙박
  • 8/26(토) 조천 출발, 행진 후 제주시청 도착 / 18시 평화문화제 (제주시청 앞)

☮️  참가비

1일 : 3만 원 / 2일 : 5만 원 / 3일 : 7만 원 / 4일 : 9만 원
대행진 티셔츠, 팔토시, 숙식 제공
미취학 아동 : 참가비 무료, 티셔츠는 별도 구매 (1만 원)

* 행진 중 참가자의 짐은 차량으로 운반합니다.
* 개인컵, 수건, 세면 도구, 침낭, 담요 등은 각자 준비하셔야 합니다.
* 여행자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참가 신청하기

문의 : 제주환경운동연합 (064-759-2162) /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02-338-0426)


평화가 길입니다.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제주의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발걸음이 다시 이어집니다. ‘구럼비’의 자취가 사라져 버린 강정에서, 그리고 공동체를 파괴하며 공군기지를 만들겠다는 권력의 은밀한 욕망이 스미는 성산에서, 난개발로 환경파괴로 신음하는 제주 곳곳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를 기원하고, 파괴가 아닌 생명과 생태를 염원하는 발걸음을 다시금 시작하려 합니다.

제주해군기지는 여전히 제주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항으로 포장하며, 반대하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에 대해 대대적인 탄압과 인권 침해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크루즈선은 보이지 않고 수시로 핵잠수함과 군함이 드나들며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게 지금 제주해군기지의 실체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제주해군기지가 동북아 전쟁위기의 최전선으로 제주를 내몰고 있습니다.

제2공항 또한 제주해군기지와 다를 바 없이 폭력적으로 강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강행 추진에 반대하며 많은 도민들이 스스로 합리적 대안들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미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합의로 이뤄진 공론조사에 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다수 도민들은 제2공항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존중하겠다던 국토부는 약속을 뒤집고 도민 결정을 묵살했습니다.

도민들은 국토부의 일방통행에 분노하면서도 주민투표 실시로 오랜 갈등을 매듭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10명 중 7명이 넘는 도민이 주민투표를 통해 우리의 결정권을 지키자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도민의 대표인 제주도지사는 거부했습니다. 최소한의 민주주의마저 무시하는 제2공항 강행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의 폭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정의를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걸어갈 그 길이 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입니다.

2023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8월 23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8월 23일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2공항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성산을 거쳐 제주시까지 걷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위협하는 제주해군기지의 철수를 요구하기 위해 이 길을 걷습니다.
도민 결정권을 묵살하고 있는 제2공항 강행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는 이 길을 걷습니다.

수많은 난개발에 신음하는 제주 곳곳의 생명들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환경과 생태의 가치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지키고자 하는 모두와 함께 끓어오르는 아스팔트 위에서 굵은 땀방울로 평화와 생명을 되새기며 이 길을 걷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2023년 생명과 평화의 외침이라고 믿습니다.

제주의 평화는 결코 군사기지로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한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주의 지속가능성, 지켜내야 할 환경과 생태는 제2공항과 공존할 수 없습니다.
제2공항을 추진하는 제주는 생명의 섬이 될 수 없습니다.

함께 걸으며 생명과 평화를 외칩시다. 평화와 생명의 나흘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그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시, 평화야 고치글라’

2023년 8월 3일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