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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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활동소식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24.06.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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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우리 위원회는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일원으로 2024년 5월 21일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공포 직후부터,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조사위원 9인의 추천권을 가진 국회의장(상임1), 국민의힘(상임1, 비상임3), 더불어민주당(상임1, 비상임3)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와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시행령 제정, 온전한 조사기구 출범 등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또, 지난 2023년 2월 4일, 참사 99일 째에 서울광장에 설치하였던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499일 만인 2024년 6월 16일 운영 종료하고 서울 중구 을지로 1가에 위치한 부림빌딩 1층에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을 같은 날 개소하였습니다. 

2024년 6월 16일 임시로 개관한 "별들의집"
2024년 6월 16일 임시로 개관한 "별들의집"

 

6월 15일(토) 밤에 열린 서울광장 분향소 마지막 추모문화제에는 가수 하림의 미니콘서트와 조국혁신당 신장식, 이해민 국회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의 추모발언 그리고 500일 동안 서울광장 분향소를 유가족들과 함께 지켜온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6월 16일(일) 서울광장 분향소 운영 종료식에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의 추모기도와 159명 희생자 이름 부르기를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들의 추모사 그리고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운영종료 선언이 이어졌고 영정을 들고 서울광장을 행진하여 임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 집>에 도착하여 개소식을 이어갔습니다. 개소식에는 십수명의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종교계 인사들, 그리고 100여명의 유가족들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앞으로도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자들에 대한 온전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유가족들과 생존피해자들의 곁에서 함께하며 정부와 지자체, 국회를 감시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이어가겠습니다.

2024년 6월 15일, 서울광장 10.29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 마지막 밤
2024년 6월 15일, 서울광장 10.29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 마지막 밤

 

세월호 참사 10주기 극영화 <목화솜 피는 날> 상영회

우리 위원회는 202465() 19:30 충무로 소재 대한극장 9관에서 4.9통일평화재단과 공동주최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극영화 <목화솜 피는 날> 무료 상영회를 개최하였습니다. 100개의 객석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영화 상영 이후 이어진 신경수 감독과 박원상 배우 등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GV)에도 대부분 남아 소감과 질문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겪었던 일들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똑같이 겪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면서도 위로가 되었다며 이태원 참사를 주제로 한 극영화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참사의 진실과 아픔을 잘 느끼게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신경수 감독과 박원상 배우는 무료상영회를 주최해 준 천주교인권위원회와 4.9통일평화재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세월호 선체 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촬영한 현장 이야기와 딸은 잃은 아버지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세월호 가족들과 나눈 대화들을 소개하며 진솔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드라마 <녹두꽃><소방서 옆 경찰서> 등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의 역량이 어우러져 독립 장편극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목화솜 피는 날>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지난 6월 1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남대문로 및 우정국로 일대에서 '2024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 Yes Queer!'가 개최되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활동하는 여러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가 함께 하는 단체들이 공동으로 가톨릭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참여단체는 가톨릭 여성 성소수자 단체 알파오메가, 가톨릭퀴어예술회, 우리신학연구소, 천주교인권위원회 네 단체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연인원 15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역대 각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이 날 현장에는 다양한 의견이 모였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팔레스타인에 떨어지는 미사일과 무기 공급을 지원하는 미국, 영국, 독일 대사관의 부스앞에서는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들의 참여를 비판하며 지금 당장 학살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대항 액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HIV/AIDS 감염인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특허권 독점으로 거액의 이득을 취하는 길리어드, GSK의 참여를 비판하는 대항액션도 진행되었습니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22대 국회개원 기자회견 "22대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한국사회 평등의 원칙을 세워라"
21대 국회가 완전히 막을 내리고 22대 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국회의 구성원이 달라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출발하지만 차별금지법이 한국사회가 해결해야할 가장 우선한 과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21대 국회 상반기 고조되던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요구는 나아가지 못하였고 지난 4년동안 심화되는 차별과 그로 인한 불평등은 해소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에 22대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한국사회 평등의 원칙을 세우고 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여전히 차별금지법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번 국회에서 발의될 차별금지법의 원칙과 방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6월 4일 화요일 오전 10시, 국회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024년 6월 4일 22대 국회 개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기자회견
2024년 6월 4일 22대 국회 개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기자회견

○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도서 대규모 폐기 사태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공동진정 제기 기자회견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 유해도서 분리제거’를 요청하는 보수단체의 민원이 제기된 이후, 2023년 11월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협의해 조치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두 차례 보냈고, 2024년 3월에도 ‘(폐기)처리된 도서 집계 목록’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그 결과 경기도 내 각 학교도서관에서 지난 1년 간 총 2,528권의 성평등·성교육·페미니즘 도서가 폐기되었습니다.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경기도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지난 6월 3일부터 10일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에 참여할 공동진정인을 모집했습니다. 이에 총 572명의 공동진정인이 경기도교육감을 피진정인으로 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세 단위는 공동진정인의 대리인으로서 1) 경기도교육청이 세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성평등·성교육 도서에 대한 폐기, 열람 제한을 압박한 행위는 진정인들에 대한 인권침해 및 성별,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행위임을 규탄하고, 2) 경기도교육청이 민원을 이유로 학교도서관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성평등·성교육 도서가 폐기, 열람제한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 학생 및 교직원의 권리 보장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촉구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공동진정 제기 기자회견을 6월 12일 오후 2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진행하고 진정서를 제출하였습니다.

2024년 6월 12일 경기도성평등도서 폐기 사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기 기자회견
2024년 6월 12일 경기도성평등도서 폐기 사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기 기자회견

 

◎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축복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
2024년 3월 4일, 대한기독교감리회는 이동환 목사를 끝내 출교시켰습니다. 이에 대한 무효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그에 앞서 '정직2년'의 징계를 받았던 사건도 "'정직2년'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였고 오는 7월 10일 수요일 오전 9시 5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352호에서 선고가 있을 예정입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재판에 마지막으로 제출할 탄원서 연명을 6월 24일까지 모으고 있습니다. 이동환 목사에 대한 2020년 경기연회 '정직2년'징계는 성소수자 옹호를 이유로 교단차원에서 결정한 첫번째 징계였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큽니다. 이후 이동환 목사는 출교되었고 이번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 진행에 함께 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의 목사님 한 분도 지난 주, 교단으로부터 이를 소명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교단안에서 성소수자 축복, 옹호 활동을 이유로 공동체적 징계를 하는 상황을 멈춰야 합니다. 
한편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제26회 서울인권영화제 '그래도 너의 곁에서 함께 싸울게'에 6월 15일 연대부스 단위로 참여하며 1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의 탄원서 연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2024년 6월 15일 서울인권영화제에 참여한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
2024년 6월 15일 서울인권영화제에 참여한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