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목화솜 피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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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목화솜 피는 날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24.06.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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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솜 피는 날 (90분_2024)

When We Bloom Again

 

감독 신경수
극본 구두리
출연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제작 연분홍치마,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세월호’를 온전히 마주하고,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순간들을 담아 낸, 세월호 참사 10주기 극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은 10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 그리고 멈춰진 시간을 되찾기 위해 집을 나선 한 가족의 뜨거운 이야기입니다.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등 연기파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열연과 세월호참사 가족들로 이루어진 극단 ‘노란리본’ 소속 가족들이 배우로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의 진정성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소방서 옆 경찰서 등의 드라마를 연출한 흥행 드라마 연출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는 신경수 감독은 <목화솜 피는 날>을 통해 도전한 첫 번째 장편 극영화에서 그 실력을 다시한번 입증하였습니다.  

<목화솜 피는 날>은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함께 제작에 참여한 극영화로, 가족들의 공식적 도움을 통해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최초 촬영되었고 아마 마지막으로 촬영되었을 영화입니다. 목포 신항에 덩그러니 놓여져 10년의 세월을 품은 참사의 현장인 세월호는 여기저기 찢겨 꿰매지고, 찌그러지고, 벌겋다 못해 검게 녹이 슬었지만 우리는 세월호가 삭아 부스러져도 기억해야 합니다.  

고래 뱃속에 갇혀버린 세월을 뱉어 풀어내기 위해 선체 내부를 직시합니다. 장면, 장면 마다 지난 10년간 세월호 가족들이 마주했던 우리 사회의 현실들이 녹아 있습니다. 참사 당일부터 지금까지, ‘세월호’라는 시간의 미로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는 유가족, 활동가, 진도 주민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아야했던 수많은 시민들까지, 우리들의 기억이 담겨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넓은 극장에서, 더 깊은 생각을 하며 이 영화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목화솜 피는 날>은 현재 개봉관 극장에서 만나실 수 있고, 2024. 6. 21.부터 OTT 플랫폼을 통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