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아우야 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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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아우야 가지 마라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08.06.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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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말한마디 없이 가버리더니
오늘 니 모습은 왜 그리도 초췌하니
억겁 먼길을 돌고 돌아
홀로 찾아 왔으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겠니
오늘은 형이랑 마주 앉아
소주잔 나누면서
가슴에 묻힌 얘기
밤새워 나눠보자
우두커니 서 있지만 말고
이리와 형하고 한번 껴안아 보자
뒤걸음질 치지 말고
형이 다가서면 그냥 안기기만 하면 되는거야
삼십삼년 만의 만남이라니
원수라고 해도 반가울텐데
우리 단둘이 형제간에
얼굴 맞부비고 춤이라도 한판
추어야 되지 않겠니
그런데 왜 자꾸만 멀어져 가는거냐
니 소원 니 원한 다 풀어줄께
할말 있어 왔음 말을 해야지 이리와라
니앞에 서면 이형은 갈데없는 죄인이란다
아우야 가지마라 형이랑 같이살자

- 6월 4일 ‘2008 군․경 의문사 희생자 합동 추모제’에서 차진배(故 차인배 예비하사관의 형) 님이 낭독한 추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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