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주민에 대한 세상의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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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주민에 대한 세상의 관심 촉구
  • 안주리
  • 승인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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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날 담화 요지
(이민의날 담화) 모국에서 살수 있게 모든 국가가 노력해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제90차 이민의 날을 맞아 최근 담화를 발표, 전쟁·폭력·테러리즘·압제·차별·불의에 시달리다 이주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촉구했다.


 교황은 '평화의 관점에서 본 이주'란 제목의 담화에서 모든 국가는 이주민과 난민들이 고향을 버리지 않고 모국에서 인간의 품위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동등한 무역과 국제적 연대 및 협력을 통해 거주 이전과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식량·건강·노동·주거·교육에 있어서도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모든 사람은 이주할 권리를 갖는다"며 "우리 중 아무도 이주민들이 겪는 문제들에 대해 무관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주민들이 사람과 공동체 사이뿐 아니라 문명과 문명 사이 만남과 이해를 용이하게 하는 등 세계 평화를 공고히 하는 데 효과적으로 공헌해 왔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여러 문화간의 풍부한 대화는 모두가 이주민들을 합당한 인격적 처우로 존중할 때 실현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주민들과 연관된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평화의 역군이 되도록 초대한다"며 "평화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1월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