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사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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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사제의 길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10.08.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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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배 신부님께서는 사제를 이렇게 표현하셨다. “사제는 반대 받는 표적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따라 예언직을 수행하며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고 투신하는 사람이다. 꾸짖고, 계몽하고 진리를 증거하며, 십자가에 못 박혀 생명을 주는 사람이다.”
사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은 넘어뜨리는 일과 일으키는 일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넘어뜨린다는 말인가? 뻣뻣하게 서 있는 자들, 안다는 사람과 똑똑하다는 사람들, 세상에 힘있는 자들을 눕히는 일이 그분의 일차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질서는 언제나 강한 자들의 힘에 의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뻣뻣하게 서 있는 자인가? 겸손의 땅에 꿇어앉아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기다리는 가난한 종인가? 주님의 제자와 사도로서 예언직에 동참하며 반대 받는 표적이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 (김윤석 신부, 「마리아의 노래 사제의 노래」중 일부, <빛두레> 제997호)

[사진] 전종훈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가 서울교구 사제 인사발령에서 제외돼 3년째 안식년 상태를 이어가게 된 가운데, 문정현 신부가 8월 10일부터 명동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가톨릭뉴스 지금여기(nah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