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동안 수십 명의 학생들을 성폭행한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수화로 판결을 듣던 한 청각장애인이 벌떡 일어났습니다.
수화와 함께 힘껏 '끼억끼억'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정은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곧바로 그 장애인은 법정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끌려 나갔습니다.
기자는 그를 보면서 눈물을 참으며 썼습니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판결이었다."
또 한번의 소란을 준비합니다.
법정에서의 첫번째 소란은, 법의 이름으로 끌려나갔고 참담한 실패로 기록되었지만
광장에서 준비하는 두번째 소란은,
우리들의 슬픔과 분노가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환희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 장소 사정으로 문화제 장소가 대한문에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저작권자 © 천주교인권위원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