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살다' 함께 읽기를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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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을 살다' 함께 읽기를 제안드립니다.
  • 천주교인권위원회
  • 승인 2014.04.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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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을 살다, 밀양이 전하는 열다섯 편의 아리랑.

0. 인권단체연석회의 소속 여러 단체에 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밀양구술프로젝트입니다.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분들께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2. 밀양구술프로젝트는 작년 말 밀양 주민들의 생애를 기록하기 위해 인권활동가, 작가, 기록노동자, 여성학자 등이 모여 구성한 팀입니다. 여러 차례 진행된 인터뷰의 결과물로 <밀양을 살다 - 밀양이 전하는 열다섯 편의 아리랑>(오월의 봄)이 출간되었습니다. 

3. 한전이 밀양에 건설하려는 송전탑 52기 중 47기 현장에 공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 주민들은 네 군데의 공사현장에 농성움막을 지어 불복종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한전이 움막 자진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밀양시청은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계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사복경찰과 한전직원들이 드나들며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고요.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 될 수도 있는 시간들에 더욱 많은 연대의 손길이 필요한 때인 듯합니다. 

4. <밀양을 살다>는 밀양송전탑반대투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아주 편파적인, 그러나 가장 온전한 기록입니다. 일제시대부터 삶의 굽이굽이를 살아낸 이들의 삶으로부터 우리는 저마다의 삶을 들여다볼 질문을 새삼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은 에너지정책의 문제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의 존엄이 무엇일지, 우리는 어떻게 저마다의 존엄을 일으켜세울 수 있을지 보여줍니다. 송전탑 공사를 막는 싸움이 우리 모두의 싸움이기도 한 이유이겠죠. 

5. 밀양구술프로젝트는 이 책이 밀양 주민들과의 연대를 북돋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출간을 서둘러왔습니다. 현장으로 찾아가 함께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절실한 행동이겠지만 어려운 조건에 있는 많은 분들이 책을 읽는 것 역시 연대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6.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단체 상황에 맞게 함께 힘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려요.  

단체 회원 또는 구성원들에게 책 읽기를 독려해주세요. 소식지 등을 통해 책을 소개해주세요. 
책을 함께 읽는 모임 또는 작은 북콘서트 등을 열어주세요. 
- 책을 읽고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하는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들을 모아주세요. 

* 책은 인터넷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며, 다음주(4.21)부터는 인근 서점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30권 이상 단체 구매를 할 때는 출판사(오월의봄, 070-7704-2131)를 통해 할인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미류(010-3667-2256,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에게 연락주세요. 

7. 홍보 웹자보와 더불어 출판사 보도자료 및 표지 이미지 등을 첨부합니다. 

8. 부족함이 많은 책이겠지만, 부족함 없는 삶의 이야기가 따뜻한 선물로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밀양구술프로젝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