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 강정지킴이들이 써놓은 문구입니다. “이기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 힘내라, 강정!”
또 한편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싸움들이 승산 없어 보이는 일들도 많으니까요.
우리가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는 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 어떤 것에도 질 수 없는 가치들, 져버릴 수 없는 고통받는 이웃들이 맥없이 주저앉도록 놔두는 것이 지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힘은 완력으로 이긴 자들도 어쩌지 못하는 힘입니다. 당장 세상의 눈으로만 보면 물리력으로 이루어진 힘이 이긴 것 같아도 저들은 끝내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사진_ 1월 31일, 국방부가 1000여 명의 용역과 해군, 경찰병력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강행한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반대 천막 행정대집행에 14시간 동안 비폭력 저항으로 맞선 강정마을의 모습 (이우기/ 한진오/ 제주의 소리/ 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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