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7년. 참사현장은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경찰청장이던 김석기란 자는 국회의원 출마를 한다고 나섰습니다. 용산참사는 공권력의 잔인무도함을 넘어서 시민들의 목숨마저 빼앗았던 참혹한 사건이었습니다.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자는 오히려 이것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당당히 활보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사상 유래 없는 폭설과 한파입니다. 쫓겨나고 내몰리는 사람들, 거리에 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 하늘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 저 공터에서 7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는 더 추운 겨울. 함께 모여 시린 손 맞잡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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