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만 찍어서 미안합니다.
전국 최고의 절대적 지지를 보내서 부끄럽습니다.
새누리정권이 잘못하고 있는데도
무조건 밀어준 것이 창피합니다.
창피해서 얼굴을 들수 없습니다.
지금 성주민들은
1번 찍은 손을 잘라버리고 싶다고도 합니다.
다시는 그렇게 찍지 않을 겁니다.
세월호유가족들애게도 죄스럽습니다.
일부 주민들만 촛불을 들어 주어 죄송합니다.
우리가 당해 보니 그 찢어지는 아픔을 알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 올라와
유가족들한테 먼저 사과하고
모두들 진상규명 특별법에 서명했습니다.
밀양 송전탑 주민들에게도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 동네 아니라고 모른체 했습니다.
우리 성주가 당해 보니
그게 밀양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주만을 위해 싸우지 않습니다.
사드를 배치할만한 곳은 한반도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밀양주민,
제주도 강정마을을 위해서도 싸우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안녕과 생명과 평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우리에게 외부세력은 다른 지역 분들이 아닙니다.
우리 땅을 망치는 사드를 일방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자들이 외부세력입니다.
사드 도입 반대 국민을 이간질 시키는
권력과 언론, 거기에 기생하는 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외부세력입니다.
그 외부세력들이 제발 양심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제 아이와 어린이들도 알고 있는
죽음과 반평화의 사드를 물리치고
국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생명과 평화와 행복을 누리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 싸웁시다.
- 7월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사드 한국배치반대 결의대회>에서
전영미 사드성주배치반대 투쟁위원회 부위원장 발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