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예수>
“〈요한복음〉은 한반도에 평화를 선사합니다!” 이 책을 쓴 한국의 대표적인 해방신학자 김근수는 또 이렇게 말한다. 정말일까. 2000년도 더 된 이 오래된 복음서에 한반도 평화의 키가 있다니…… 정말일까. 2018년 5월에 입적한 한국 선시의 대가 오현 스님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세월호가 교황의 방한 내내 화두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화두는 살아 있는 오늘의 문제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필요 없다. 부처는 중생과 고통을 같이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들과 고통을 같이하듯이 말이다.” 이 책의 저자 김근수는 이렇게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안고 〈요한복음〉을 읽어보자는 뜻으로 이 책을 썼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사했다. 부활한 예수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물했다. 〈요한복음〉이 오늘 한반도에 주고 싶은 단어도 ‘평화’ 아닐까, 라고 저자는 생각한다. “〈요한복음〉의 예수는 21세기 한반도에 평화를 선사하고 격려한다. 〈요한복음〉에서 단어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기꺼이 평화를 선택하겠다”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25,000언/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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