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조작 간첩사건 이철씨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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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 조작 간첩사건 이철씨 접견
  • 천주교인권위
  • 승인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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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은 16일 오전11시30분께 서울 혜화동주교관에서 70년대 중반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르다 88년 출소, 일본으로 돌아가 활동해온 이철(53, 레미지오) 재일 한국 양심수동우회장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지난 13년간 귀국하지 못하다가 김 추기경의 주선으로 11일 귀국한 이씨는 이날 나카무라 미치오(中村道生, 작은형제회 평창동수도원)신부와 천주교 인권위원회 관계자 등 8명과 함께 김 추기경을 예방, 감사 인사를 드리고 10여분간 환담한 데 이어 오찬을 함께 하고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에는 그간 정부기관의 김하기 사건 조사 요구로 입국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추기경님과 천주교 인권위원회의 주선으로 한국에 들어와 친척들을 만나게되어 너무 감사했다”며 “한국에서 사형수로 갇혀 있던 제가 이제 가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운다 생각하니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75년 12윌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사형선고를 받고 88년 13년만에 가석방으로 출소, 김 추기경과 사제단 5명의 주례로 명동성당에서 혼배성사를 받고 이듬해 일본으로 출국한 바 있다.

평화신문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